[하방 下放] ()
중앙 또는 상급기관의 권한 또는 인원을 지방 또는 하급기관에 내려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권한의 하방은 정부의 기능 조정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인원의 하방은 주로 정치운동과 관련하여 나타나며, 특히 문화대혁명 시기에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인원의 하방은 간부의 하방과 청년학생의 상산하향(上山下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문화대혁명 시기 간부의 하방은, 간부들의 재교육을 위하여 마오쩌둥의 5-7 지시의 정신에 따라 만들어진 ‘5 - 7 간부학교’로 보내어 노동을 통한 사상개조와 단련을 하는 것을 말한다. 청년학생들의 상산하향은 1950년대부터 시작하여 1970년대 말까지 지속되는데, 도시의 취업 압력의 완화와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홍위병 운동(紅衛兵運動)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운동을 위해 학교에 남아 있던 학생들로 인해 발생한 과중한 도시취업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약 1,400만 명의 하방이 이루어졌다.
한편, 중국에서 하방은 권한의 하방과 간부의 하방만을 가리키며, 청년학생들의 상산하향을 하방으로 부르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 개념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한다.
[참고문헌] 王年一, 『大動亂的年代』(河南人民出版社1996). 劉小萌, 『中國知靑史:大潮(1966-1980)』(中國社會科學出版社,1998)
출처 : 『역사용어사전(Dictionary of Historical Terms』,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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