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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나토 레알] ([에]Patronato Real)

식민시대 초기부터 에스파냐의 군사적 정복과 가톨릭 교회의 ‘영혼의 식민화’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아메리카와 필리핀 지역 대부분에 가톨릭이 전파되면서 가톨릭 교회와 에스파냐의 세속 당국은 정치권력을 공유하게 되었는데, 두 권력 집단의 협력체제를 가리켜 ‘인디아스[아메리카를 지칭하는 당대 에스파냐의 표기]의 파트로나토 레알[국왕의 교황 대리권]’이라고 했다. 이것은 가톨릭 교회와 에스파냐 국왕 간의 합의로서 교황이 에스파냐 국왕에게 부여한 아메리카 식민지의 교회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권과 교회와 관련된 권한을 가리킨다.

파트로나토 레알은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Julius II)가 에스파냐 국왕 페르난도 2세(Fernando II)에게 식민지 내에서 교황에 준하는 지상권을 부여한 것에서 유래했다. 이에따라 에스파냐 국왕에게는 가톨릭을 전파하고 유지하며 수호할 책임이 부과되었다. 아메리카 식민지에는 교구사제 외에도 프란체스코회, 메르체다리오(Mercedarios)회, 도미니크회, 예수회 등 다양한 교단이나 수도회가 존재했는데, 파트로나토 레알에 따라 성직자와 주교의 임명에는 에스파냐 국왕과 식민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했다. 식민시대 동안 교회와 국가 간의 관계는 대체로 상호 협조적이었고, 도덕적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던 교회와 정치의 분리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또한 식민시대 동안 교회는 부유한 토지소유 세력으로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경제적 권력을 소유하는 한편, 지주나 고위 관리들에게는 준(準)공식적인 신용대출 기관으로서 기능하기도 했다.

1560년대 말부터 프란체스코 교단이 식민지 아우디엔시아(Audiencia, 일종의 행정법원) 관리들의 원주민 학대 관행에 대해 비난했을 때, 교황 피우스 5세는 파트로나토 레알의 철회를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다. 이런 철회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왕의 교황 대리권은 유지되었고, 18세기 중엽에는 아메리카 식민지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흔히 ‘부르봉 개혁’으로 알려진(합스부르크 왕가에 이어 1700년부터 에스파냐의 왕위를 계승한) 부르봉 왕가의 식민지 통제 강화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파트로나토 레알은 가톨릭 교회가 국왕의 지원을 상실한 독립의 시기에 이르러 종식되었고, 독립 후에는 점차 파트로나토 나시오날(patronato nacional, 국가 차원의 통제권)로 변모했다.

[참고문헌]
Margadant, G. F., La Iglesia mexicana y el derecho : Introduccion historica al derecho canonico, los concordatos, el patronato real de la Iglesia yel derecho estatal referente a Io eclesiastico (Mexico: D. F., Editorial Porrua, 1984).
Mires, F., La colonizacion de las almas: mision y conquista en hispanoamerica (San Jose, Costa Rica: Departamento Ecumenico de Investigaciones, 1991).
Shields, W. E,, King and Church: The Rise and Fall of the Patronato Real (Loyola University Press, 1961).

출처 : 『역사용어사전(Dictionary of Historical Terms』,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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