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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 ( Lust)

『정신현상학』의 '행위하는 이성'의 제1단계 '쾌락과 필연성'에 Lust의 특징적인 용례가 있다. 여기서 그것은 단적으로 애욕과 관능적인 쾌를 가리킨다. 이 단계의 의식은 "개별적인 것으로서의 자신을 다른 자기의식[이성()] 속에서 자각하고자 한다. 요컨대 이 타자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하고자 한다"[3. 270]. '연애는 맹목'이라는 말 그대로 분별도 사회적 규범도 내던져버리고 애욕에 몸을 불태운다. "그것은 지성과 학문을,/ 인간이 누리는 최고의 선물을 경멸하는도다./ 악마에게 몸을 내맡긴 이상은/ 파멸로 다다를 수밖에 없느니라"[3. 271]. 괴테의 『파우스트』로부터의 이 인용이 보여주는 것처럼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 비극적 사랑이 모델로 되고 있다.

애욕의 끝에서 임신한 그레트헨은 밀어닥치는 고뇌를 견디지 못해 미치게 되고 스스로 아이를 살해하여 감옥에 들어간다. '쾌락의 향수'에서 자기실현을 지향한 결과는 자기파멸이다. 사회를 무시하고 애욕에 탐닉한 자는 세상의 '굴레(필연성Notwendigkeit)'라는 냉혹한 벽에 부딪쳐 좌절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성을 내던지고 전적인 자신만의 존재"를 지향하는 향락적인 개인주의는 거꾸로 사회와의 "강고한 연계"를 깨닫는다[3. 273].

쾌락의 끝에서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개별자로서의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과 다른 자기의식과의 통일[자녀의 탄생]이며, ······ 보편자[자녀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신이기 때문이다"[3. 272]. 자기의 개별성(애욕)의 실현을 지향하면서 보편성의 필연적 위력(세상의 굴레)에 굴복하게 된다. 쾌락에는 이러한 역전의 계기가 잉태되어 있다.

Lust에는 애욕과 관능적인 쾌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쾌의 용례도 있다. 예를 들면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에 대한 기술에서는 Vergnügen과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곳이 있다[『철학사』 19. 297, 326f.]. 단순히 쾌 일반을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으로 가리키는 경우에는 Vergnügen이 사용되며 Lust는 회피되는 경향을 보인다.

-야마자키 쥰( 

[네이버 지식백과] 쾌락 [快樂, Lus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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