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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혁명] (Juli Revolution , Révolution de Juillet)

나폴레옹 실각 후 프랑스에서는 부르봉 왕조가 부활했지만, 반정부파에 대항하여 국왕은 1830년 7월 26일에 네 개의 반동적 칙령을 공포했다(7월 칙령). 경제 불황 하의 파리에서 곧바로 바리게이트가 구축되고 민중이 봉기했다. 3일간에 걸친 격렬한 시민전의 결과 국왕은 망명하고 복고 왕제는 붕괴된다(영광의 3일간). 7월 혁명의 충격은 유럽 각국에 반란과 동요를 야기했다. 헤겔의 제자인 법철학자 간스는 열광한다. 그 전 해에 베를린 대학 총장에 취임하여 1830년 6월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 기념식에서 연설한 헤겔은 7월 혁명의 소식에 곤혹스러워 한다. 그러한 곤혹은 로젠크란츠가 말하듯이 만년의 헤겔의 보수성을 나타내는 것일까?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헤겔은 "위기"에서 지금까지 통용되어 온 것 모두가 "의심스럽게" 되어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서간집』 (제3권) 323].

그러나 『역사철학』에서는 7월 혁명의 필연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여 프랑스 혁명이 제기한 문제를 다시 확인한다. 이미 프랑스적 중앙집권화가 특수적 이익과 보편적 이익의 일치를 실현할 "직업단체와 자치조직"을 결여하는 까닭에 원자의 원리라는 결함을 지닌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었지만[『법철학』 290절 「보론」], 지금 헤겔이 역설하고 있는 것은 가톨릭교를 가지고서는 어떠한 이성적 국가조직도 불가능한바, 종교개혁 없이는 어떠한 혁명도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혁명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종교와 마음의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한 지지를 결여한 프랑스 복고 왕제는 "15년간의 익살극"[『역사철학』 12. 534]에 불과하다. 원래 혁명이란 "신적인 것과 세계의 현실적 화해"[같은 책 12.529]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가톨릭적 원리와 자유의 계몽적 형식주의 및 추상성으로 인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바, 그것을 역사가 해결해가야만 한다. "이리하여 동요와 불안은 계속된다"[같은 책 12. 535]. 정신의 도정은 언제나 매개와 우회로이며, 역사는 열려 있다.

-스기야마 요시히로()

[네이버 지식백과] 7월 혁명 [七月革命, Juli Revolution, Révolution de Juille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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