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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테제』] (Habilitationsthesen)

흔히 이렇게 불리고 있지만, 올바르게는 '공개토론용 테제(Disputationsthesen)'라고 불러야만 할 것이다. 이것은 헤겔이 1801년 여름 예나 대학 철학부에 사강사로서 철학 강의를 출원했을 때, 규칙에 따라 행해지는 공개토론(disputatio)의 자료로서 본래 제출해야만 하는 교수자격 심사청구논문(dissertatio)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까닭에 그 대신 교수회의 허락을 받아 급히 제출한 '발표의견'이다. 그것은 라틴 어로 쓴 12개의 명제로 이루어지며, 5쪽의 인쇄물로서 8월 23일에 관계자들에게 배포되었다.

그 내용은 오늘날 주어캄프 판 저작집 제2권의 부록에서 볼 수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해 명확히 된 공개토론 전후의 사정[Kimmerle (1967) 참조]과 토론 자체의 성격으로 보아 이 명제들이 지금껏 생각된 것처럼 『행성궤도론』의 내용과 이후 강의될 사변철학 체계의 요약인지 어떤지는 의심스럽게 되었다. 각각의 명제에 헤겔의 독자적인 정신이 각인되어 있는 것은 의심할 수 없지만, 다음의 사실도 고려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1) 『행성궤도론』은 아직 완성되어 있지 않았다. (2) 공개토론은 대학 측이 지정한 반론자에 대해서 테제를 옹호하고 변론의 산뜻함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테제는 일부러 역설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로젠크란츠처럼 이것을 그의 사변철학 체계의 원리의 예고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사카이 오사무( )가 보는 것처럼 허둥대며 허겁지겁 정리된 것으로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여하튼간에 짧은 것인 까닭에 이하에서 그 전문을 번역해 둔다.

"1. 모순은 참의, 비모순은 거짓의 규칙이다. 2. 삼단논법은 관념론의 원리이다. 3. 사각형은 자연의, 삼각형은 정신의 법칙이다. 4. 참된 산술에는 1에서 2로 나아가는 덧셈도 2에서 3으로 가는 뺄셈도 없다. 3은 합으로 볼 수 없으며, 1도 차이로 볼 수 없다. 5. 자석은 자연의 지렛대이며, 태양으로 향하는 행성의 중력은 자연의 진자이다. 6. 이념은 무한과 유한의 종합이며, 모든 철학은 이념 속에 있다. 7. 비판철학에는 이념이 없다. 그것은 회의론의 불완전한 형태이다.

8. 비판철학이 말하는 이성의 요청은 소재를 필요로 하지만, 바로 그것이 이 철학을 파괴한다. 이것이 스피노자주의의 원리이다. 9. 자연 상태는 부정의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상태로부터 탈출해야만 한다. 10. 도덕학의 원리는 운명에 대해서 외경의 마음을 지니는 것이다. 11. 덕은 행위의 무흠함과 고통의 무흠함을 배제한다. 12. 절대적 도덕은 모든 점에서 덕과 모순된다."[2. 533]

그 날 이 테제들에 대해서 누가 어떻게 반론을 가하고, 그가 그것에 어떻게 대답했는가에 대해서는 셸링이 쓴 짧은 라틴 어 메모 이외에는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는다[Neuser (1986a, b) 참조].

-와타나베 유호()

[네이버 지식백과] 『취직 테제』 [Habilitationsthese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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