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선] (Höchstes Gut)
칸트는 (주로) 덕에 행복이 내속한다고 생각하는 스토아학파를 비판하면서 덕('도덕성'), 엄밀하게 말하자면 완전한 덕('최상선')에 다시 '행복'이 부가된 상태를 '최고선'이라고 하고, 그 상태를 행복에 관계하여 실현하는 것으로서 신의 존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독일 관념론은 일반적으로 칸트가 말하는 행복이 '경험적 행복'에 불과하다고 하여 그에 대해서 '순수한 행복'의 존재를 주장하고 그와 같은 '순수한 행복'과 덕으로 이루어지는 '최고선'의 실현은 인간 자신의 일이라고 주장한다.
헤겔도 마찬가지지만, 초기에는 다른 한편으로 (경험적) 행복을 단념하고 덕만으로 자족하는 존재방식도 하나의 이상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정신현상학』, 『철학사』 등에서는 좀더 일반적으로 '최고선'의 실현을 위해 신을 요청하는, 따라서 결국 '최고선'의 피안성을 말하는 칸트는 단순한 '당위'의 입장에 머무른다는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비코 가즈요시(安彦一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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