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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2] ( Fortschritt , Fortgang)

진보는 단순한 이행이 아니라 불완전한 것으로부터 완전한 것으로의 진전이다. 칸트의 경우에 그것은 도덕적 당위에로 정향된 윤리적 완성에 이르는 가능성이라는 의미이지만, 헤겔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위는 도덕성과 감성의 대립과 투쟁에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미완성의 중간상태에서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완성을 무한한 저편에 놓는 까닭에 "완성은 결코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완성에서 도덕성은 자기를 폐기하기"[『정신현상학』 3. 458] 때문이다. 당위에 기초한 진보의 이러한 모순은 순수한 도덕성이 현실성에 대립되어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것에 머무른다는 점에 놓여 있다.

그러나 추상적 형식은 자기 자신만으로 존립하는 것이 아니다. 헤겔의 이러한 비판에는 '현실'이 단순한 사실의 총체가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이념의 가능성을 포함하며, 또한 이념은 언제나 현실에서 자기를 표현한다는, 이념과 현실의 상호침투성이 전제되어 있다. 따라서 진보란 당위를 자기 안에 포함하는 현실 그 자체의 전개이며, 동시에 이념의 자기표현이다. 배아가 자기 속에 식물 전체를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불완전한 것은 완전한 것을 맹아로서 지니며, "불완전한 것이 자연성과 자기 자신의 외재성이라는 껍데기를 타파하고 자기 자신에 도달하고자 하는 충동"[『역사철학』 12. 78]이다. 그리고 그것은 "좀더 나중의 것이 좀더 앞선 것을 지양된 것으로서 자기 안에 포함하는 관계"[『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86절 「보론」]를 이루어 추상적인 것으로부터 구체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진전이다.

진보는 또한 역사적 원리이기도 하다. 역사를 "자유의 의식의 진보"라고 하여 게르만의 세계에서 만인의 자유가 실현되기에 이르렀다는 구도는 단지 진보의 종결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서 자유라는 것이 이미 흔들릴 수 없는 것이고, 자유의 실현이라는 사명을 자각하여 완수하는 것 자체가 자유의 완성태이기도 하다는 것인바, 따라서 과거에 대한 집착과 당위는 현실에 대한 맹목을 나타내는 것으로 된다.

-미즈노 다츠오()

[네이버 지식백과] 진보 [進步, Fortschritt, Fortgang]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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