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처음으로 | 사전 | 자유게시판 | 회원자료 | 로그인

 

       ■ 의견바로가기

[지질학] ( Geologie )

헤겔은 자연철학의 제3편 '유기적 자연학'에서 유기체를 지질학적 유기체와 식물적 유기체, 동물적 유기체의 셋으로 구분했다. 이런 구분은 오늘날 과학의 상식에서 보면 기묘하지만, 당시의 박물학에서는 오히려 보통의 것으로서, 예를 들면 헤겔이 1804년 8월에 베스트팔 자연연구자 협회에 가입할 때의 회원증에는 광물계, 동물계, 식물계를 나타내는 상징이 묘사되어 있었다고 한다[『서간집』(제4권) 171]. 따라서 헤겔의 자연철학 구성은 자연계를 이 세 영역으로 구분하는 당시 과학의 상식에 따른 것이며, 실제로 예나 시대의 수고에서 첫 번째 영역은 아직 "광물학적 유기체"라고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헤겔이 암석이나 광물을 유기체의 일부로서 논한 것은 동시에 이러한 관점이 그의 자연철학의 동력학적인 관점에 합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그의 자연철학 전체를 통해서 자연을 형태화와 개체화의 원리를 자기 안에 내장한 능동적 과정으로서 파악하고자 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그는 자연철학의 최후 단계에서 지구를 하나의 역학적 질점과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의 장으로서 고찰하는 역학과 무기적 자연학의 입장을 떠나 고등동물(인간)의 발생에 이르는 개체화 과정의 한 계기로서 고찰했던 것이다. 그의 생각에서는 지각의 형성 그 자체가 이미 내재적인 이성에 지배된 자기형태화 과정이다.

이러한 생각을 경험에 의해서 뒷받침하기 위해 헤겔은 동시대 과학자들의 다양한 관찰과 그것에 기초하여 제기된 각종의 지각형성원인론(수성설과 화성설)을 연구하고 이용했다. 당시 독일의 지질학은 프라이베르크 광산 대학의 베르너의 영향하에 있었으며, 베르너와 그 문하생들은 경험적 관찰을 중시하여 지각을 연구하는 학문에Geognosie라는 말을 할당했다. 이에 반해 헤겔은 오랜 Geologie라는 말을 부활시켰는데, 그것은 이 학문이 관찰과 더불어 이론적 추론에 의존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뉘른베르크 저작집 상급용 철학 엔치클로페디』 121절 4. 39 참조].

-와타나베 유호()

[네이버 지식백과] 지질학 [地質學, Geologie]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 인접어

지양
지양止揚
지적 직관
지적 직관
지조(마음가짐)
지질학
지치주의
지행합일
지향성
직관
직관2

뒤로
■ 의견

 



HOME - 후원방법 안내 - CMS후원신청 - 취지문 - 사용 도움말 - 회원탈퇴하기

2002 노동자 전자도서관 "노동자의 책" 만들기 모임
120-702 서울시 중구 정동 22-2 경향신문 별관 202호 44
laborsbook@gmail.com
모바일버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