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知性] ( Intelligenz)
이론적 정신을 의미. 지성은 "자기를 자기 안에서 규정하는 정신"[『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387절]이며, 마음과 의식의 활동을 정신 자신의 것으로서 규정한다. 지성의 이러한 활동에 의해서 지각의 내용은 '이성의 형식'을 부여받으며, 지성 자신의 내용으로서 '이성의 내용'으로 높여진다[같은 책 445절].
지성은 직관, 표상, 사유의 삼단계 구성을 지니며, 나아가 직관은 감각, 주의, 직관으로, 표상은 상기, 상상력, 기억으로, 사유는 지성(오성), 판단, 이성으로 각각 구분된다. 지성은 안으로 향해서는 '관념적인 세계'를, 밖으로 향해서는 '언어'를 산출한다[같은 책 444절]. 지성은 다음으로 기억을 통해서 이러한 안과 밖의 구별을 지양하여 주객의 동일성이 성립하는 사유의 단계로 나아가 자기를 완성한다[같은 책 467절]. 칸트가 지성을 직관을 결여한 공허한 명칭이라고 하는[『순수이성비판』 B 158 주해] 데 반해, 헤겔은 『정신현상학』에 의해서 지성의 근거짓기를 수행하고 있다. -요시다 로쿠야(吉田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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