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레] (Hebel)
지렛대라고도 한다. 활차 등과 더불어 일반적으로 단일기계라고 말해지며, 고대부터 이용되고 있었다. 단일기계란 긴 거리에 걸쳐 적은 힘을 작용시켜 그 힘을 짧은 거리에 걸쳐 큰 힘을 작용시키게끔 전달하는 장치이다. 헤겔은 거리에 의해서 무거운 것, 질량이 큰 것을 움직이도록 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거리가 질량으로 바뀔 수 있고 또 그 역도 가능하다고 하며, 이것의 원리를 관념성의 실재성으로의 이행이라고 파악한다. 여기서 관념성이라고 말해지는 것은 거리, 공간이며, 그것이 실재적인 질량으로 전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량도 공간과 시간의 비례관계인 속도가 실재적인 질량으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서 존재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61절]. 이것들은 헤겔이 뉴턴의 절대시간과 절대공간과 같은 공간과 시간을 단순한 추상물이라고 하는 데 반대하여 어디까지나 운동과 물질의 관계로 파악하고자 했던 것이 나타난 것이다. -이나오 마사루(稲生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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