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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Erde)

지구는 천체의 계기의 대립으로부터 자기 귀환한 통일이다. 이러한 자기 귀환한 통일인 구체적인 총체성에 도달한 물체를 헤겔은 일반적으로 '행성 일반' 또는 지구라고 부른다. 헤겔은 '역학'에서 '물리학'으로의 이행을 물체의 추상적인 계기들의 운동으로부터 구체적인 개체성으로의 이행으로 파악하고 구체적 개체성의 직접성이 천체라고 하지만, 천체는 자기의 중심을 자기 바깥에 정립하고(태양), 그로부터 자기로 귀환한 것이 지구라고 파악한다. 따라서 지구는 천체의 "개체적 총체성"[『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80절]이다.

모든 물체의 운동은 이 지구에서 다시 재현되며, 물체는 계기들을 충분히 전개하고, 지구는 그 물체들과 그 운동을 통일하는 그 물체들의 "자기중심의(selbstisch) 통일점"[같은 곳]이다. 지구는 그리하여 그 자신이 자립적인 물체이며, 따라서 자립적 운동을 행한다. 요컨대 그것은 자전을 행하며, 태양이라는 스스로 정립한 중심의 주위를 공전한다. 그러므로 "행성의 운동은 자축회전운동과 동시에 하나의 중심천체를 도는 운동으로서 가장 구체적인 운동이다"[같은 곳].

따라서 헤겔에게 있어 지구는 천체의 계기들이 실재성을 지니며, 더욱이 유기적인 통일을 형성한다. 지구는 우선 처음에는 추상적인 개체성이며, 지구적인 과정을 통해서 그 안에서 응결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지구적 과정을 통해서 밝은 곳으로 나오는 것은 그 계기를 이루는 물체의 네 가지 구성요소인바, 지구는 이 계기를 원소로 하여 독립화되고 실재화되면서 이것들을 부정적으로 통일하여 독립된 개체성으로서 실재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이 과정에서 "지상적인 것은 과정의 근저로서 남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모든 원소가 나타난다"[같은 책 283절 「보론」].

그러므로 지구는 개체성의 근거인바, 헤겔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물질의 개념, 즉 중력이 그 계기들을 우선은 독립적이지만 원소적인 실재성으로서 전개됨으로써 지구는 개체성의 추상적인 근저이다. 지구는 그 과정에서 자기를 상호외재적으로 존재하는 추상적인 원소들의 부정적인 통일로서, 따라서 실재적인 개체성으로서 정립한다"[같은 책 289절]. 헤겔에 따르면 이 원소들을 부정적으로 통일하는 자기중심성이 지구라는 물체의 차원을 중력으로서의 물체의 차원으로부터 구별한다.

지구는 이 과정을 통해 '흙'으로서 물체의 구성요소로 된다. '4원소'의 하나로서의 '흙'은 네 번째의 계기를 나타내는 원소이지만, 이것은 지구의 개체성의 근저라는 성격을 계승하여 "그 계기들을 과정으로 북돋움으로써 과정을 유지하는 위력이다"[같은 책 285절]. 그리고 다른 원소들, 즉 공기, 불, 물이 통일과 대립의 계기를 나타내는 데 반해, '흙'은 역시 이 계기들을 통일하여 개체성으로 하는 총체성이며, 지구와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 그렇지만 다른 세 원소에 대해서 그것들로부터 구별된 원소로서는 우선 무규정적인 것을 나타내며, 그런 한에서 〈토성() 일반(Erdigkeit überhaupt)〉으로 표현된다.

-나가시마 다카시( )

[네이버 지식백과] 지구 [地球, Erde]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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