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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知覺] (Wahrnehmung)

진술의 주어와 술어를 결합하는 계사의 객관적 근거가 지각에서 구해질 때 지각은 철학적 주제로 된다. 이 주제는 『정신현상학』의 '지각 또는 사물과 착각' 장에서 대상과 의식의 관계로서 논해진다. 이에 따르면 지각의 대상은 '감각적 확신'의 의식이 자기에게 현전하는 감각내용을 대상 자체로서 지시하는 운동을 매개로 하여 생성한 대상으로서, 이 운동에서 유래하는 타자에 대한 관계 및 그 부정으로서의 자기에 대한 관계라는 계기를 갖춘 '다양한 성질을 지니는 사물'이다.

다른 한편 지각하는 의식은 대상 자체와 자기의 지의 구별을 알고 있어서 착각의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지만, 감각내용을 매개로 하는 대상 자체의 파악(Auffassen)을 진리로 하는 주체이다. 그러나 이 진리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 아래의 세 단계를 근거로 하여 전개된다. -의식은 우선 성질을 감각내용과 동일시하며, 그 규정을 대상규정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 경우 의식은 대상을 일자로서 발견하지만, 진술의 술어에는 다른 사물에도 공통된 내용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사물은 성질들이 개별적으로 받아들여지면 공통성 일반으로 되고, 성질들이 서로 무관심하고 자립하여 사물에서 결합된 것으로 간주되면, 이들의 매체, 즉 '······도 또한'이라는 것으로 된다.

어느 경우이든 대상 자체와 지의 일치는 얻어지지 않는다. 특히 후자에서는 다른 성질을 배제하고 성립한다고 할 내용이 사물의 존재와 동일시되고 있으며, 의식은 '감각적 확신'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의식은 대상을 일자로서 파악하기 때문에 거기서 발견되는 내용과 이것에서 유래하는 '······도 또한'을 착각으로서 스스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성질을 사상한 순수한 일자로서 사물은 다른 사물과 구별되지 않는다. 역으로 사물 상호간의 구별은 성질에 기초하고 있으며, '······도 또한'이야말로 사물의 객관적 규정이어서 일자는 의식의 주관적 규정으로 간주되어야만 한다. "사물은 A인 한에서 B나 C가 아니며, A이거나 B인 한에서 C는 아니다, ······"라고 하듯이 '······인 한에서'를 도입하여 성질을 각각 자립적 존재로 하고, 사물은 그것들을 둘러싼 표면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다시 의식의 '감각적 확신'으로의 후퇴를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사물과 의식 양쪽이 '······도 또한'과 일자의 규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제시되지만, 사물의 이중적인 나타남은 의식에게 있어 진리의 상실이다. 그런데 의식은 마지막으로 두 개의 규정을 사물 상호간의 관계에 할당하여 사물은 그 본질적인 성질에 기초하는 한에서 자립적으로 존재(대자존재)하고, 다른 다양한 성질은 다른 사물과의 관계(대타존재)에 의해서 변화하는 비본질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이 태도도 파탄된다. 본질적인 성질은 다른 성질, 따라서 다른 사물과의 대립관계에 의해서 한정되며, 비본질적 성질도 본질적으로 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물은 일자와 '······도 또한'의, 즉 대자존재와 대타존재의 상호부정적인 통일이라는 관점이 여기에서 성립하며, 이러한 통일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의식은 진리를 확립할 수 없게 된다.

-기타가와 고지()

[네이버 지식백과] 지각 [知覺, Wahrnehmung]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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