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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知] (Wissen )

Ⅰ. 헤겔 철학에서 일관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란 진리로서 무한한 것, 절대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것, 또는 파악한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헤겔은 초기논문 『신앙과 지식』에서 이미 칸트야코비피히테 철학에 대해 그것들을 "단지 유한한 것만을 사유하는 이성"[2. 297]이라고 하고, 나아가 "유한자의 관념론"[같은 책 2.298]이라고 하여 비판하고 있다.

Ⅱ. 절대자를 파악하는 〈지〉는 체계적 서술에 의해서 '학(Wissenschaft)'[『정신현상학』 3. 14]이어야만 한다고 주장된다. 이것은 논리적 서술을 진리의 표현이라고 간주하는 근대의 합리적 이성주의의 흐름에 칸트 이후의 독일 관념론의 이념이 부가되어 도달된 하나의 결실이다.

Ⅲ. 절대자를 파악할 수 있는 〈지〉는 방법으로서 현상에 관한 학에 기초한다. 즉 체계에서의 지가 『정신현상학』에서 획득된 의식과 대상의 완전한 합일이라는 〈정신(Geist)〉의 경지에서 성립하는 이상, 인식하는 의식의 입장에서 모든 〈지〉는 〈현상지〉이다. 『정신현상학』 전개의 한 과정에서 〈지〉의 상태를 모델화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1) 처음에 의식에게는 선행하는 전개에서 얻어진 진리로서의 지가 성립한다. (2) 다음으로 의식에게는 직관적으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난다. 이것은 진리성의 음미, 요컨대 논리적 필연성에 기초한 뒷받침이 아직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에서의 지가 아니다.

(3) 따라서 더 나아가 당초의 지와 나중에 생겨난 새로운 인식의 차이를 논리적 필연성에 따라 연관시킨다. 이 경우 논리적 필연성을 형성하는 전제 또는 시원(Anfang)은 글로크너에 따르면 ① 역사, ② 현상학, ③ 논리학, ④ 자유로 된다[『헤겔』 S. 15ff.]. (4) 헤겔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지〉이기 때문에, 당초의 지는 당초의 존재양태 또는 존재위상에서의 진리로서 〈지〉이며, 그 후 논리화된 지는 좀더 발전적 단계에서의 진리로서 〈지〉이다.

Ⅳ. 이 〈현상지〉로서의 〈지〉는 구조적으로 보면 교묘하게 절대적인 것의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 위에서 말한 모델이 중층적으로 연관된 것이 실제의 서술이기 때문에, 의식에게는 가능적으로 모든 사항이 나타나며, 목적론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절대적인 것이 생겨나게 된다. 더욱이 이 동적인 구조는 그 후의 후설(Edmund Husserl1859-1938)의 구성이론과 유비를 이루는 것과 같은[『데카르트적 성찰』 제5성찰 제59절], 즉 현상지의 본성에 따라서 인식 주관 자신이 인식 표상의 발전과 더불어 그 모습을 변화시키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한층 더 효과적으로 절대적인 것 또는 의식과 대상의 구별의 소멸이라는 의미에서 무한한 것의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즉 현상지의 개념에서는 가능적으로는 의식과 대상의 구별이 없는 것이며, 또한 그것에 동적 요인을 덧붙임으로써 그것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아라키 마사미()

[네이버 지식백과]  [知, Wisse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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