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항(매사)中項(媒辭)] (Mitte , Mittel)
중항 또는 매사는 형식논리학의 삼단논법적 추론에서 소전제와 대전제를 결합 · 매개하여 결론을 도출할 뿐 아니라 격식의 구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항 또는 매개념을 의미한다. 그러나 헤겔에서는 논리적인 것이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추론도 인간의 단순한 주관적인 사유 활동이 아니라 주관 · 객관을 관통하는 이성적인 구조형식이며, 따라서 중항 역시 개별과 보편의 중간에 있으며, 양자를 연결하여 관계시키는 실재적인 매개의 활동 그 자체이다.
예를 들면 세계사에서 이념과 객관을 양극으로 하여 스스로의 이해 · 관심 · 정열에 기초하여 이념을 객관 속으로 이입하는 개인의 활동, 목적론적 관계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관적인 목적과 목적의 실현 사이에 삽입되는 수단(Mittel), 나아가 기계적 관계에서 서로 기계적으로 작용하는 객관들을 자기 안에서 결합하는 중심점(Mittelpunkt) 등은 실재적인 추론의 중항에 다름 아니다. -오쿠타니 고이치(奧谷浩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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