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자仲保者] (Mittler)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 예수[디모데전서 2:5]라는 기독교의 사상을 헤겔은 유한자와 무한자 사이의 중보자라는 형태로 전화시킨다. 유한자는 무한자를 직접 인식할 수 없다. 절대적 정신은 직접적인 형태로 역사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매개를 필요로 한다.
그것이 구체적으로는 예수의 육화라는 사건이며, 이 중보자 예수를 통해 즉자대자적으로 존재하는 진리가 분명하게 된다. 이러한 신의 아들은 "부정성의 고통 속에서 죽는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569절]. 그 고통에서 보편과 특수가 매개되고 교단 안에서 부활한다. 즉 중보자의 이러한 죽음을 매개로 하여 화해가 스스로의 의식에 들어오고, 이 특수한 대자존재가 교단의 보편적 자기의식으로 된다[『정신현상학』 3. 573]. 또한 청년 시대의 단편에는 신적 삼각형이라는 개념과의 관계에서 정신(영)을 중보자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신적 삼각형의 단편』 2. 537]. -이와나미 데츠오(岩波哲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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