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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Tod)

예수의 죽음이 기독교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 즉 중심'이라는 것은 이미 『민중종교와 기독교』 이래로 헤겔이 반복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민중종교와 기독교』 1. 85 등]. 그러나 죽음이 예수의 죽음이라는 특별한 사례로서가 아니라 종교의 보편적 의미를 구성하는 것으로서 파악되는 것은 『1800년 체계 단편』 무렵부터이다.

거기서는 다음과 같이 말해진다. "살아 있는 전체에서 죽음, 대립, 지성은 동시에 정립되어 있는바, 이를테면 다양한 것으로서 정립되어 있는데, 그것은 살아 있는 것이자 살아 있는 것으로서 스스로를 전체로서 정립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러므로 다양한 것은 동시에 부분이기도 한바, 다시 말하면 그에 대해 죽음이 존재하고 그것 자체가 타자에 대해 죽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1800년 체계 단편』 1. 422]. 여기서는 이와 같이 개체로서 살아 있는 것이 그 죽음을 넘어서서 살아 있는 전체로서의 무한한 생으로 고양되는 궁극적인 입장이 '종교'로 된다.

예나 시대 이후의 헤겔에게 있어 궁극적인 입장은 종교가 아니라 철학으로 된다. 거기서 죽음은 논리적 의미에서는 부정의 부정으로서 파악되지만, 그러나 죽음이라는 실제적인 사건의 의미는 논리에 의해서 충분히 논구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현상학』에서 죽음의 위력은 예를 들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서 "절대적 주인"[『정신현상학』 3. 153]으로서 나타난다. 또한 '인륜'의 단계에서 죽음은 개인이 개인으로서 도달하는 바의 보편태이자 순수존재[같은 책 3. 332]로 된다.

그 죽음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차원에서는 자연적 부정태 또는 분열이라는 의미에 그치지만, 개인에게 있어 절대적 주인의 위력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정신현상학』의 '종교'의 단계가 되면, 정신의 생이 "죽음을 인내하고 죽음의 한가운데서 자기를 보존하는 생"[같은 책 3. 36]으로 되며, 죽음이 정신의 생의 한 계기에 그친다는 것이 응축되어 나타난다. 거기서는 예수의 죽음이 신적 존재와 자연적 존재의 대립을 해소하는 사건이 되며, 성령(Geist)의 나타남이자 교단의 성립에 연결되는 것으로 된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성령으로 되기 이전에 예수의 죽음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수반하는 사건이다. 그 감정은 예나 시대에도 말해진[『신앙과 지식』 2. 432] "신 그 자신이 죽었다"고 하는 불행한 의식의 감정[『정신현상학』 3.572]이다.

신의 죽음에 관해서는 『종교철학』에서 다시 한 번 언급된다[『종교철학』 17. 291f.]. 그것은 신 안에서조차 부정태가 있다는 가장 두려운 생각, 최고의 고통, 구원이 전혀 없다는 감정, 최고존재자의 방기라고도 말해진다. 그러나 거기서 되살아남이라는 역전이 생긴다. 이에 의해 신의 죽음은 '죽음의 죽음'이 되고 '부정의 부정'이 되며 '무한한 사랑'이 된다. 이러한 『종교철학』의 서술에서 헤겔에서의 철학과 종교가 융합된 궁극의 입장이 나타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오하시 료스케()

[네이버 지식백과] 죽음 [Tod]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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