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2] (Ontologie)
존재를 부수적 · 특수적으로가 아니라 자체적 · 보편적으로, 즉 존재를 존재 그 자체로서 탐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제1철학'은 그 후의 서구 존재론과 형이상학의 전통을 이루고 있다. 헤겔의 논리학 체계에서는 존재(ens)의 보편적 본성을 탐구하는 존재론을 형이상학의 첫 번째 부문으로 간주한 볼프 등의 전통을 받아들이면서도 이것을 대체하는 것으로서 사물의 존재와 본질에 관한 범주들의 학을 '객관적 논리학'으로서 위치짓고 있다.
이러한 논리학의 첫 번째 분야는 동시에 칸트의 초월론적 논리학에 해당하는 것도 포함한다. 그러나 이것은 개념의 즉자를 취급하는 데 지나지 않으며, 이후에 좀더 고차적인 분야로서 사유가 주체로서 자기규정해가는 개념의 즉자 · 대자태를 고찰하는 '주관(주체)적 논리학'이 이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헤겔의 논리학 체계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되는 전통적인 존재론과 형이상학을 총괄적으로 비판하고, 개념의 입장에서 그것들을 좀더 고차적인 단계로 지양할 것을 의도하여 구상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쿠타니 고이치(奧谷浩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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