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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유)] ( 存在(有) , Sein )

헤겔에서 존재란 "무규정적 직접성(unbestimmte Unmittelbarkeit)"을 의미한다[『논리의 학』 5. 82]. 프랑크푸르트 시대의 "주어와 술어의 합일"로서의 "반성의 외적인" 존재는[『신앙과 존재』 1. 251; 『1800년 체계 단편』 1.422] 예나 초기에 주관에 대립하는 객관적인 것을 의미하게 되며, 지성에 나타나는 이 "절대적 존재"[『예나 체계 Ⅲ』 GW 8. 286]가 참으로는 절대자의 존재라는 것을 증시하는 것이 헤겔 논리학의 하나의 과제이다.

『정신현상학』의 끝에서 도달한 '절대지'로부터 논리학의 시원을 이루는 존재로의 전환에 관해 헤겔은 1807년의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존재에서 의식 자신의 이러한 확신 때문에, 또는 자기의식이 자기 자신을 학의 경지와 실체로 형성했다는 점에서, 자기의식의 특별한 자기 내 반성은 쓸데없다. [······] 보편적 자기의식과 개별적 자기의식의 통일로서의 지에 있어서는 바로 이러한 스스로의 경지와 본질 그 자체가 스스로의 학의 대상이자 내용이며, 그런 까닭에 이러한 경지는 대상적인 방식으로 언표되어야만 한다.

이리하여 대상은 존재이다"[『로젠크란츠』 212f.]. 또한 『논리의 학』[5. 68]은 동일한 사태에 관해 이러한 통일 속으로 합치된 것인 순수지는 타자에 대한 그리고 매개에 대한 모든 관계를 지양했다. 순수지는 구별 없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 구별 없는 것은 그 자체가 지이기를 그친다. 따라서 오로지 단순한 직접성만이 앞에 놓여 있지만, 직접성 즉 비매개성이라는 "반성표현"을 새롭게 단적으로 표현하면 "순수존재"라고 말한다.

이러한 구상에 따르면 존재논리학은 그 근저에 반성을 지니면서도 그것이 특별히 주제화되지 않는 논리학이게 된다. "존재의 영역에서 개념 그 자체의 자기규정작용은 그저 즉자적인 데 불과하다"[『논리의 학』 5. 131]. 그런 의미에서 존재논리학은 "존재하는 개념", "오로지 즉자적인 개념"을 주제로 하는 것이다[같은 책 5. 58]. 또한 헤겔 논리학에서 "존재자(Seiendes)"란 "하나의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규정"을, 요컨대 "그것만으로 단독으로 존립하는(für sich bestehend)" 질적인 규정성을 의미한다[같은 책 5. 183, 182, 131]. 헤겔은 이러한 존재논리학에 종별적인 변증법 형식을 "타자로의 이행"이라고 정식화하고 있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84절].

개념의 규정작용이 즉자적인 존재논리학에도 부정이 도입될 수 있는 것은 헨리히(Dieter Henrich 1927- )가 지적한 것처럼 '무규정적 직접성'(규정성과 매개성의 부정)과 같은 '부정의 길(via negationis)'을 거친 반성표현에 의한다. 이러한 절차에 의해 존재는 무로 '이행해' 있고, 생성으로서만 사유될 수 있다[『논리의 학』 5. 83]. 가다머(Hans-Georg Gadamer 1900- )는 헤겔이 존재와 무를 구별하는 입장을 단순한 '의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같은 책 5. 95], 논리학에서 문제로 될 수 없을 현상학적인 의견이 여기서 언급되는 것은 사유의 시원으로서 그 규정작용이 아직 생겨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시카야 다이코()

[네이버 지식백과] 존재(유) [存在(有), Sei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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