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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Harmonie)

Ⅰ. 모순과 그 지양이라는 이를테면 투쟁적인 성격을 띤 동적인 것에 의해서 관철된 헤겔의 철학체계에서 조화는 제한된 역할밖에 담당하고 있지 않다. 그는 플라톤과 라이프니츠에서 보이는 '조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철학사』 19. 54, 20. 240, 250f., 254], 이것을 특별히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 헤겔은 조화가 아니라 화해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Ⅱ. 미와 조화. 미의 근본원리를 대립하는 계기들의 조화라는 것에서 보는 학설은 적지 않다. 칸트 미학도 그 일종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미의 조화설은 필연적으로 미를 궁극적 가치(적어도 그 하나)로 위치짓게 되지만, 헤겔에 따르면 미는 정신의 발걸음의 일정한 단계에서 의의를 지니는 것이어서 궁극적 가치는 아니다.

다만 미라는 현상에 근거해서 보면, 조화라는 형식관계가 미를 구성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헤겔은 규칙성, 법칙성, 조화의 셋을 들고 있는데, 추상적이고 외면적인 미인 이들에 대해서는 저급한 미로서의 단순한 자연미와 고급한 미로서의 예술미(내지는 '이상')의 중간에 위치한다는 한정된 지위만을 인정한다. 이 가운데 조화는 형태와 색과 음 등에 관련하여 말해진다(음의 경우는 한국어로 '화음' 또는 '화성'이라고도 표현된다).

그것은 단순한 규칙성이 아니라 질을 달리 하는 것 사이에 존립하는 모종의 관계이며, 거기서는 본질적인, 더욱이 상이한 측면들이 하나의 총체를 이룸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그 측면들의 단순한 대립이 해소되어 있다. 조화는 추상적이고 외면적인 미의 하나이긴 하지만, 오로지 외면적인 것을 넘어서기 시작하고 있으며, 좀더 정신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것으로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미학』 13. 187f.].

-마스나리 다카시()

[네이버 지식백과] 조화 [調和, Harmonie]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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