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Skulptur , Plastik )
조각은 헤겔 미학에서 고전적 예술을 근본유형으로 지니는 예술이다. 이 예술양식은 "미의 왕국의 완성"이며, "보다 아름다운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또한 생길 수 없다"[『미학』 14. 127f.]. 따라서 미를 척도로 할 때 조각은 최고의 예술이다. 그 본질을 이루는 것은 "실체적인 개체성(die substantielle Individualität)"이지만, 헤겔은 조각에 대해 오로지 "인간의 신체형식에서의 지속적인 것, 보편적인 것, 법칙적인 것"만을 묘사할 것을 요구한다[같은 책 14. 370, 372]. 이러한 고전주의적인 규범적 견해에 의한 개체성 개념의 희박화는 아도르노(TheodorWiesengrund Adorno 1903-69)의 『미학이론』에서 비판된다.
그러나 미의 척도하에서는 최고의 예술도 정신성을 척도로 삼을 때는 결함을 보이며, 그리스의 신들의 조상에는 눈, 요컨대 정신의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또한 신들은 죽지 않기 때문에 고통(부정성)을 알지 못한다[같은 책14. 131, 134]. -시카야 다이코(四日谷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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