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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반 · 합(삼지성)] (These · Antithese · Synthese(Dreiheit)

정 · 반 · 합은 〈정립-반정립-종합〉의 약칭이며, 헤겔 변증법의 특징으로서 널리 유포되어왔지만, 헤겔 자신은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자신의 말로 하자면, 변증법은 〈즉자-대자-즉자대자〉, 〈긍정-부정-부정의 부정〉 등으로 표현된다. '정'은 단정적으로 주장되는 기본명제이며, '반'은 그것에 대립하는 명제이고, '합'은 정과 반을 고차원에서 종합한 명제이다. 정 · 반 · 합의 도식에서 합은 정과 반의 외적 통일 내지 절충으로 보이기 쉽고, 또한 그 도식에서는 복잡하고 다의적인 변증법이 대단히 도식적 · 형식적으로 생각되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헤겔 변증법에서는 정이 자기의 모순에 의해 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따라서 합 역시 정과 반의 내부로부터 도출된다.

어쨌든 변증법은 '삼지성(Dreiheit)'을 지니며, 헤겔 자신은 그밖에 마찬가지의 표현으로서 '삼중성(Triplizität)', '삼분법(Trichotomie)', '삼일체(Triade)' 등을 사용한다. 종교적으로 말하면 이러한 삼단계적 표현들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라는 기독교의 삼위일체(Dreieinigkeit, Trinität)에서 유래한다. 철학사적으로는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범주에 관해 삼분법적인 표현을 불가피한 것이라고 한 것을 들 수 있으며, 또한 그의 이율배반론도 정 · 반 · 합의 원형이다. 특히 피히테의 『전체 학문론의 기초』에서는 정 · 반 · 합이 명확하게 학적 원리로 된다.

헤겔 변증법이 '정 · 반 · 합'으로 정식화된 최초의 예는 샬리베우스(Heinrich Moritz Chalybäus 1796-1862)에 의한 것이다. 샬리베우스에 따르면 논리학의 최초의 범주 전개인 존재 · 무 · 생성은 최초의 정 · 반 · 합의 변증법의 나타남이며, "존재, 무 및 현존재 또는 생성은 그것 자체가 이하의 모든 정 · 반 · 합에서 다시 출현하지만, 다만 좀더 규정된 표현에서 출현한다"[Chalybäus (1837) S. 300]고 한다. 또 더 나아가 이러한 정식화에 관해서는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83)가 경제학자 프루동(Pierre Joseph Proudhon 1809-65)을 비판할 때에 헤겔 변증법을 "정 · 반 · 합", "정립(Position) · 대립(Opposition) · 합성(Komposition)" 등으로 표현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Marx (1847년, 불어로 출판) S. 127].

이리하여 헤겔 변증법을 정 · 반 · 합으로 정식화하는 것이 일반화되는데, 예를 들면 키르히너(Friedrich Kirchner1848-1900)는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에 따르면 진전되는 개념은 정과 반으로부터 합으로 고양된다"[Kirchner(1897) S. 451]고 설명하며, 크로너(Richard Kroner 1884-1974)도 "사변적 사유의 기본세포는 명제가 아니라 [정 · 반 · 합이라는] 세 명제의 체계이다" [Kroner (1924) S. 283]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특히 '정 · 반 · 합'이라고 불리게 된 배경에는 일본에 처음으로 헤겔 철학을 소개한 세인트루이스학파의 페놀로사(Ernest Francisco Fenollosa 1853-1908)의 도식적이고 형식주의적인 변증법 해석이 존재했다고 말해진다[ (1990)].

-시마자키 다카시( )

[네이버 지식백과] 정 · 반 · 합(삼지성) [正 · 反 · 合(三肢性), These · Antithese · Synthese(Dreiheit), thesis · antithesis · synthesis(threeness)]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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