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본질과 목적을 대상으로서 현실화한 것. "작품은 의식이 자신에게 부여하는 실재성이다. 요컨대 작품은 개체가 즉자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이 개체에 있어 존재하는 그러한 것이다"[『정신현상학』3. 300]. "참된 작품이란 행위와 존재의, 의욕과 실현의 통일이다"[같은 책 3. 303]. 다만 어떤 개인의 작품은 우선은 타자에게 있어 소원한 것이다. 작품이 '사태 그 자체'로서 종을 포섭하는 유라는 보편적인 성격을 지닐 때 개개인의 행위의 목적이 보편적인 것 · 공동성으로서 구현된다[같은 책 304f.].

그러므로 작품은 개개인의 매사(媒辭)이며, 그 최고형태가 국민에서의 인륜 또는 인륜적인 본질을 매개하는 보편적 정신으로 간주된다. "국민의 인륜적인 작품은 보편적 정신의 살아 있는 현재이다. 보편적 정신은 정신으로서는 개인들의 관념적인 〈하나인 것〉이며 작품으로서는 그들의 매사이자 순환이다"[『예나 체계 Ⅰ』 GW 6.316f.].

-자코타 유타카(座小田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