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운동] (freie Bewegung)
자유운동은 헤겔에 따르면 물체의 개념에 의해서 정립된 물체에 내재적인 운동이다. 낙하가 물체의 개념을 양 규정에서밖에 실현시키지 못한 채 추상적이었던 데 반해, 자유운동은 물체의 개념, 즉 중력의 완전한 실현이다. 따라서 자유운동은 물체의 계기들을 전개하고, 중심을 자기 내에 지님과 동시에 다른 것 내에서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중심의 실재성과 관념성의 이러한 모순의 현상이 운동인바, 그것도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운동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68절]. 이러한 운동이 실재성을 지니는 것은 천체의 운동이며, 그 이외의 물질에서는 실현될 수 없다고 헤겔은 말한다.
따라서 케플러의 법칙은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운동의 법칙"[같은 책 270절]이다. 이러한 운동은 운동 일반의 자기귀환의 운동이며, 운동의 계기들을 전개하여 총체성에 도달한다. 그러므로 시간의 계기와 공간의 계기는 질적 차별을 지니고서 현상하며 타원운동을 그리게 된다. -나가시마 다카시(長島 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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