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종교2] (natürliche Religion , Naturreligion)
자연종교란 인간이 직접적 상태에 있을 때의 종교의식이다. "신은 자연적인 것으로서 정립되며, 의식은 자연적 규정성에 사로잡혀 있다"[『종교철학』 16. 274]. 그러나 이 자연의 폭력에 대한 공포의 극복은 "정신적인 것이 자연을 지배하는 힘"이기도 하다[같은 책 16. 278]. 거기서는 인간의 누군가가 자신의 자연적 의지만으로 자연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고 간주된다. 이러한 주술이 객관화되어 주물숭배로 되고 나아가 모든 자연적 사물을 포괄하는 신의 힘으로서 생각되면 자연과 주관이 구별되고 자연의 종교가 나타난다.
헤겔에 따르면 이 단계의 최후에 만물의 감성적 표상에 기초를 두는 중국의 종교가 있다. 그 본질은 하늘이며, 하늘의 나타남이 도량이다. 이것을 지상에서 지배하는 유일한 자가 황제이다. 전일자로서의 이 원리가 한 사람의 개별적 인격에서가 아니라 모든 순수사유에서 전개되었을 때 인도의 종교가 된다. 나아가 이 원리가 자기 내에서 추상화되어 무로 되고 그것과 인간이 일체로 되었을 때 불교의 열반의 경지에 도달한다. 불교에서 궁극 원리가 자기 외부로부터 차단된 데 반해, 페르시아 종교에서는 이 원리가 세계의 힘으로서, 세계의 목적으로서 발현한다.
그것은 세계의 목적으로서의 선이며, 세계의 힘으로서의 빛이다. 이 빛이 모두를 개시하고 생명과 발전에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페르시아의 종교는 빛의 종교라고도 불린다. 이때 종교의식은 자연종교로부터 벗어나며, 자유의 종교로의 이행이 시작된다. -핫타 다카시(八田隆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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