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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Selbstmord )

헤겔은 생애에 걸쳐서 여러 차례 자살에 관해 고찰하고 있다. (1) 소() 카토의 자살에 관해서는 『기독교의 실정성』 이래로, 만년에 이르러서도 종교철학, 역사철학, 정신철학 등에서 거듭해서 고찰하고 있다. "조국, 국가의 이념이 그[카토]의 세계의 궁극목적이었다. ······ 카토는 그에게 있어 그때까지 사물의 최고의 차원이었던 것, 즉 그의 세계, 그의 공화국이 파괴되었을 때 비로소 플라톤의 『파이돈』으로 향했다. 이리하여 그는 좀더 고상한 차원으로 도피했다"[『기독교의 실정성』 보론 1. 205]. 청년 헤겔의 공화국주의는 개인의 헌신의 대상(국가=궁극목적)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만년의 국가주의(국가=실체)와 반드시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2) 『법철학』에서 인간은 자기의 생명 · 재산을 포함하여 외부 세계의 것을 스스로 단념함으로써 내면으로 향하여 자유롭게 된다고 논하며 자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인간만이 모든 것을, 나아가 자신의 생명마저도 방기할 수 있다. 인간은 자살을 행할 수 있다. 동물에게는 가능하지 않다"[『법철학』 5절 「보론」].

(3) 그러나 자살의 권리에 대해서는 자기결정(양도 · 방기)의 범위가 외적인 사물과 시간적으로 한정된 노동에 한정된다는 이유에서 "권리로서의 자살"은 부인된다[같은 책 70절]. 칸트에서 자살의 금지와는 다른 논리에서 기독교의 정통적인 준칙을 지지하고 있다.

(4) 아프리카인과 중국인의 경우에는 초월자에 대한 신앙이 없기 때문에 생명존중의 사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좀더 고차적인 존재자에 대한 의식을 지니고서야 비로소 인간은 인간에게 합당한 존경을 표시하는 입장에 도달한다"[『역사철학』 12. 125]. 그러므로 비기독교 세계에서는 자살과 헌신이 쉽게 행해진다[같은 책 12. 161, 164]. 이것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인이 비서구인에 대해 지니고 있는 편견의 하나의 전형이다. 서구인의 헌신에 대해서는 최고의 정신적 가치를 부여하고, 비서구인의 헌신은 자기상실에 불과하다고 멸시한다.

-가토 히사타케()

[네이버 지식백과] 자살 [自殺, Selbstmord]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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