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성] (Selbständigkeit )
일반적으로는 타자존재를 부정하고 "자기 자신에서 실체적인 것"과 "주관적인 특질의 강함을 지니고서 자기에 기초하는 개체성"을 의미하지만, 참으로는 타자와의 매개성과 상호성에 근거하여 "개체성과 보편성이 통일되어 침투하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보편적인 것이 개별적인 것을 통해 비로소 구체적인 실재성을 획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이고 특수한 주체 역시 보편적인 것 안에서 비로소 스스로의 현실성의 흔들림 없는 기반과 진정한 내실을 발견하기 때문이다"[『미학』 13. 236f.]. 『정신현상학』의 '자기의식의 자립성과 비자립성'에서 비자립적이라고 보이던 노예가 '인정을 둘러싼 투쟁'의 결과 참된 자립성으로서 증시되는 것도 노예가 '죽음의 공포'와 '노동'을 매개로 하여 타자존재 · 타자와 보편적 관계를 인식하여 수립하기 때문이다[3. 148f.]. 사물의 경우에도 개별성과 타자, 그리고 보편성과의 필연적 연관에서 비로소 자립성이 성립하게 된다[『종교철학』 17. 453]. -자코타 유타카(座小田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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