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
현존하는 자료를 보는 한에서 헤겔이 '일본'을 언급하는 곳은 베른 시기의 끝 무렵부터 프랑크푸르트 시기에 걸쳐 씌어졌다고 생각되는 『역사연구단편』 속의 단 한 곳밖에 발견되지 않는다. 더욱이 그것은 일본에 관해 논한다기보다는 몽테스키외가 그의 『법의 정신』에서 일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제1부 제6편 13장 '일본의 법의 무력함')을 참조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 "사형의 공개. 몽테스키외는 일본인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많은 잔인한 처형이 민족의 성격을 조야하게 하고, 형벌 그 자체와 범죄에 대한 무관심을 만들어낸다고 말하고 있다"[1. 440]. 나중의 『역사철학』에서도 일본을 논한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헤겔의 역사의식에서 '일본'은 완전히 탈락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라사키 미치히코(原崎道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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