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2] (Humanität , Menschlichkeit)
모든 인간에 내재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바로 그것, 인간의 본질, 본성. 헤겔의 인간성에 대한 견해는 우주의 궁극목적을 개인의 형성에 두는 독일 낭만파의 인간관에 가깝다. 그러나 이러한 형성(교양)을 추상적이고 개별적인 인간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간에서 보고자 하는 헤겔은 인간성을 우선 그리스 민족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민족"[『종교철학』 17. 126]에서의 '구체적 인간'의 종교를 고찰하면서 부상시킨다. 왜냐하면 그리스의 종교에서는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이 화해하고 있고, 이리하여 구체적 인간은 스스로의 신들에서 자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결국 "인간성은 신 자신 안에 있기"[같은 책 17. 95] 때문이다.
여기서 인간은 한편으로는 자기의 자연성을 부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를 신적인 것에 관계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인간의 인간성은 "구체적 인간이 현실적으로 있는 바의 것, 그의 욕망, 경향성, 격정, 습성, 그의 인륜적인 폴리스적 규정들 및 가치가 있고 본질적인 바의 모든 것"[같은 책 17. 126f.], 요컨대 구체적 인간에 관한 모든 규정에 다름 아니다.
헤겔이 그리스 세계에서 보는 인간성의 규정은 그의 그리스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특히 미와 자유에 관계된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성에 관한 의식은 어떤 시대에도 변함없이 존재하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형성되고 나아가 향상되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까지 성립될 수 있고 또 성립된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다른 사람과의 일치로까지 나아가는 것에 있으며, 의식들의 공동성이 성취될 때에만 현실적으로 존재"[『정신현상학』 3.65]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란 그 행하는 바의 것인 것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140절 「보론」]. -오카자키 에이스케(岡崎英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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