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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Geschichte)

Geschichte(역사)는 한편으로 res gestas, 즉 행위와 일어난 사건 그 자체라는 객관적 의미와, 다른 한편으로historiam rerum gestarum, 즉 행위와 일어난 사건의 기록, 역사이야기(Geschichtserzählng)라는 주관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역사철학』 12. 83 참조]. 일반적으로 역사는 종교와 국가와 더불어 국민정신의 구성계기를 이루지만, 그에 부응하여 이야기로서의 역사도 종교와 국가에 있어 불가결한 요소를 이룬다. 이야기는 우선 종교, 특히 상상력의 종교에서 필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종교는 이성에 의해서 이해될 뿐 아니라 민중의 심정과 상상력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면 참으로 주체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종교는 "신화" [『민중종교와 기독교』 1. 37]와 "전설"[같은 책 1. 94], "종교적 이야기"[『기독교의 실정성』 보고 1. 199]와 결부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때 이야기가 습속을 달리 하는 타민족에서 유래하는 것이었거나 특권적 신분의 전유물인 경우 "역사적 신앙"[『민중종교와 기독교』 1. 93]은 오히려 민중의 이성의 자율을 훼손하게 된다. 또한 역사 이야기는 헤겔의 경우 국가의 성립과 더불어 생기는 것으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공동체가 국가로 높여지고, 그때마다의 주관적인 명령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법률과 보편적인 규정을 필요로 하게 될 때 "분별이 있고 그것 자신에서 확고하며 그 결과에서 영속적인 행위와 사건의 기록과 그에 대응하는 관심"[『역사철학』 12. 83]이 생기고, 국가는 "과거의 의식을 필요로 하기"[같은 책 12. 84] 때문이다.

오히려 '객관적 역사' 자체가 국가와 더불어 성립하는 역사 이야기와 분리될 수 없다. "국가가 비로소 역사의 산문에 있어 상응하는 내용을 가져올 뿐 아니라 동시에 역사 그 자체를 만들어낸다"[같은 책 12. 83]. '역사적인 것'이 시작되는 것은 본래 '시와 예술'로 귀착되는 '영웅시대'가 끝나고 "생활의 확고한 산문이 현실의 상태에서나 그 파악과 서술에서 현존하게 될"[『미학』 15. 258] 때이다.

-구보 요이치()

[네이버 지식백과] 이야기 [Geschichte]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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