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종교는 근대에서는 지성과 관계하는 한에서 형이상학적 종교라고 불린다. 그것은 또한 이신론의 것이라고 헤겔은 생각한다[『종교철학』 16. 259].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신관은 인격신론이라고 말해지지만, 이것은 역사적으로는 삼위일체신론이라는 모습을 취했다. 그러나 이신론은 이러한 인격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을 단순한 지성 개념으로 삼고 이것을 단순한 추상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원래 계몽의 것인데, 계몽은 신앙의 절대 실재를 추방하고 단순한 지고존재를 인정하는 데 불과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신론은 계몽의 하나의 결과이며, 신의 인식을 부정한다. 이와 같은 인격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를 헤겔은 『종교철학』에서 "지성적 종교"[16. 259]라고 부르며, 이것이야말로 이신론이라고 말한다. 또한 헤겔은 이신론이 루소와 볼테르에 의해서 보편적인 사유방법으로 높여져 독일에 도입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베를린 저작집』 11. 278].

-이와나미 데츠오(岩波哲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