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은 통례적인 구분에 따르면 지성 · 감정과 더불어 인간의 기본적인 심적 능력의 하나로서 의지와 같다. 헤겔은 이념의 이론적 활동인 인식에 대해서 의욕을 이념의 실천적 활동으로서 파악한다[『엔치클로페디(제3절) 정신철학』 225절]. "이 의욕은 한편으로는 전제된 객체가 무력하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 자신이] 유한한 것으로서 동시에 다만 주관적인 이념으로서의 선이라는 목적과 객체의 자립성을 전제한다"[같은 책 233절].

이것은 '주관적 정신'에서는 이론적 정신에 대한 실천적 정신으로서 파악된다. 여기서 의욕은 참된 의지의 전단계인 충동과 자의이다. 결국 의욕은 그것 없이는 의지가 현실적으로 될 수 없는 기본적 욕구능력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선의 실현은 단지 당위로서 무한히 추구되는 데 불과하다. "다만 의욕할 뿐인 월계수는 초록으로 무성하지 않은 고엽이다"[『법철학』 124절 「보론」].

-고바야시 야스마사(小林靖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