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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usik)

음악은 소리에 의해서 주관적 내면성을 몰대상적이고 내면적인 그대로 표출한다. 음악의 주요 과제는 대상성의 재연이 아니라 "속 깊은 곳의 자기가 스스로의 주관성과 관념적인 마음에 맡겨져 자기 내 운동하는 모습을 되울려내는 것"[『미학』 15. 135]이다. 그 표출 수단은 리듬과 화성과 선율(멜로디)이라는 순수한 음악적인 형식과 법칙이다.

리듬과 화성을 통일하는 것으로서 선율이 중시된다. 이것은 순수한 음악적 소재만으로 구성되는 기악(=자립적 음악: selbständige Musik)보다도 성악(=반주음악: begleitende Musik)을 중시하는 결과로 된다. 헤겔은 음악적 형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유와 필연성의 투쟁"[같은 책 15. 189]을 묘사하고자 하는 당시의 기악을 전문가밖에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성악은 시와 음악이 수반되는 까닭에 '반주음악'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음악이 주축이다. 우수한 성악곡은 가사가 주는 일정한 표상을 길어내면서도 이에 구속되지 않고 내면으로부터 이에 대응한 자유로운 음악 표현을 행한다. 이것이 선율적 표출이다. 한편으로 음악이 특성묘사로 향하면 레시타티브로 되어 낭송이 된다. 여기서는 음악이 종속적인 것이 된다.

헤겔은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에서 보이는 선율적 표출과 낭창의 통일을 찬양하지만, 바흐의 종교곡을 실제로 듣고서 한 찬양인지는 의심스럽다. 미학의 최종 강의는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47)이 『마태 수난곡』을 부활시켜 1829년 3월 상연한 것에 앞선 1828/29년 겨울 학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찬양은 오히려 예술에서 종교적 이념의 반영을 보고자 하는 헤겔 미학의 이론적 요청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헤겔의 순수기악 비판은 실은 보수적 · 고전주의적 입장에서의 암묵적인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비판이다. 그러나 또한 선율을 중시하여 기교를 배제하고 평범한 음악애호자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중시하는 이 입장은 부퐁논쟁(1750년대 전반 백과전서파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파가 전통적 프랑스 궁정 오페라를 비판하여 논쟁으로 발전. 루소는 프랑스 음악에는 유쾌한 선율이 결여되어 있으며, 이 결함을 화성과 장식음과 같은 인공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미로 보완하고 있다고 비판하여 이탈리아의 오페라 부파를 지지했다)에서의 루소의 음악관과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시카와 이오리()

[네이버 지식백과] 음악 [音樂, Musik]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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