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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2] (Materialismus )

유물론은 근대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계몽사상과 결부되어 종교적 세계관에 대립된 무신론의 철학적 표명으로서 생겨났다. 프랑스 계몽사상은 종교적 권위와 미신에 대한 철저한 비판의 표명으로서 인간의 자연을 넘어서는 모든 피안적인 존재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고, 인간의 감각경험에 의해서 도달할 수 없는 것을 부정하거나 의미 없는 것으로 주장했다. 이신론과 같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고방식에서도 그 내용은 인간의 이성에 의해서 음미되는 것이 우선시되었다. 그리고 돌바크(Paul Henri Thiry, baron d'Holbach 1723-89), 엘베시우스(Claude-Adrien Helvétius 1715-71), 라메트리(Julien Offroy de la Mettrie 1709-51)를 대표로 하는 유물론에서는 인간의 행복이 현세에서의 감각적 행복에서 추구되며, 정신은 물질의 기능에 다름 아니라고 하여 물질로 환원되고 사유는 감각으로 환원되게 된다.

통상적으로 유물론은 관념론에 대립하는 것이지만, 헤겔에게서는 이와 같은 유물론이 단지 비판의 대상으로서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적인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진정한 철학적 요구"[『차이 논문』 2. 119]로서도 높이 평가된다. 왜냐하면 헤겔이 비판하고자 한 것은 지성의 입장에 머물러 주관과 객관의 대립을 고정화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향하고자 하는 철학적 운동을 거절하여 상식적인 입장에 머물고자 하는 당시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유물론의 주장은 예를 들면 "정신의 존재는 (두개골이라는) 뼈에 〈있다〉"[『정신현상학』 3. 260]는 형태로 표명될 때에는 한편으로 정신과 물질의 관계에 관한 천진난만한 표명으로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어에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에 술어의 규정이 덧붙여지는 무한판단[같은 곳]을 통해 이성이 자신의 대립물로까지 스스로 분열하면서도 자기를 다시 지양해가는 이성의 운동이 거기에 잠재적으로 포함되어 있게 된다. 헤겔은 프랑스 유물론의 운동에서 이와 같은 가능성을 간취했던 것이다.

-사토 가즈오()

[네이버 지식백과] 유물론 [唯物論, Materialismus]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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