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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2] (Element)

헤겔은 우선 근대 원자론에서의 원소와 그가 생각하는 원소를 구별한다. 전자가 화학적 원소라고 한다면, 후자는 물리학(자연학)적 원소라고 말해진다. 물리학적 원소는 "일반적인, 오로지 개념의 계기에 따라서만 특수화된 물질"[『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 281절 「보론」]이며, "이미 독립적이지 않지만, 또한 개체화되지도 않는 일반적 자연실재"이다. 이것은 중력을 개념으로 하며, 양적 규정만을 지니는 역학적 차원(시간적 · 공간적)의 물체가 그 계기들을 비로소 실존하게 만든 물질의 형태이다. 따라서 물리학적 원소는 '개념의 계기에 따라서'라고 말해진다.

이러한 개념의 계기는 천체라는 역학적 물질의 총체성의 구성요소이게 되며, 통일의 계기, 대립의 계기의 양항, 이 구별을 통해서 회복된 통일을 보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원소는 모든 물체의 구성요소를 의미하며, 따라서 '요소'라고도 번역되지만, 헤겔은 이러한 개념의 계기에 따라서 원소가 네 개 있다고 하고, 나아가 이 원소는 고대 그리스로까지 소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공기, 불, 물, 흙이 그것들이다.

헤겔은 이들을 만물의 구성요소로서 처음으로 파악했다고 하여 엠페도클레스를 평가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물리학적 근본형식들을 최초로 명확히 파악하고 구별한 것이 엠페도클레스의 위대한 의의이다"[같은 곳]. 근대 초기 파라켈수스도 다른 원소, 즉 수은, 유황, 염, 흙을 물리학적 원소로서 제기했지만, 이에 관해서도 헤겔은 "실재의 물체가 네 개의 계기를 지닌다는 것이 좀더 고차적인 의미"[같은 책 280절 「보론」]를 지닌다고 지적한다. 이 원소들은 중력에서 분리되어 자기 자신에서 내재적으로 규정된 물질이지만, 이것은 천체의 계기의 추상적인 실존일 뿐이며, 이 원소의 대립과 통일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구체적인 물체의 개체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4원소 안에서 사상적인 전개를 보고자 하는 데에 헤겔의 원소 이해의 특징이 있으며, 나아가 그는 고대 그리스 이래의 자연학과의 결합에서 평가하는 것이고, 또한 '4원' '4대'라고 번역하는 이유도 있다.

'화학적 원소'는, 헤겔에 따르면, 물리학적 원소가 '일반적인 자연실재'로 되는 데 반해 개별적인 물체의 개체성을 전제하며, 그 개체성을 합성된 것으로서 파악한 '화학적 단순성', 일반 성분일 뿐이고, 그것은 화학적 추상에 다름 아니다. 그리하여 헤겔이 당시의 화학에서 보는 것은 과정성이며, 거기서는 다시 물리학적 원소가 과정으로서 나타나게 된다. 당시가 근대 화학의 발흥기이고 언뜻 보아 그 성과에 등을 돌리는 것처럼 볼 수 있는 헤겔의 원소관은 그런 한에서 어디까지나 "개체성의, 그것도 우선은 일반적 개체 즉 지구의 생성만을"[같은 곳 281절 「보론」] 시야에 넣어 파악한 것이자, 헤겔 자신도 화학적 관점과의 구별을 지적하고 있는바, 그저 버려야만 할 것이 아니다.

-나가시마 다카시( )

[네이버 지식백과] 원소 [元素, Elemen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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