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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2] (Prinzip)

Grundsatz(원칙 · 근본명제)도 같은 종류의 용어이다. 사상과 체계를 전개하기 위한 단서(시원)이며, 체계는 이 원리로부터 연역, 도출된다. 데카르트의 경우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가 그의 철학의 제1원리였으며, Ch. 볼프는 A=A라는 동일률을 원리로 하여 그로부터 스스로의 체계를 연역했다. 또한 피히테는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도출하고 근거짓는 것으로서 세 개의 근본명제를 내세우고 "자아는 근원적으로 단적으로 자기 자신의 존재를 정립한다"는 명제를 제1의 최고 근본명제로 간주했다.

체계가 학이기 위해서는 체계의 원리를 어떻게 근거지을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헤겔의 경우에 원리는 최초의 것(시원)임과 아울러 스스로에 의해서 근거지어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가장 단순한 것 · 직접적인 것이면서 체계의 전개 속에서 스스로를 근거지은 것이다. 체계의 종결에서 시원은 온전히 근거지어지며, 체계는 닫혀져 종결이 시원으로 복귀한다(종결=시원). 즉 헤겔의 학적 체계의 원리는 최초의 단순한 것 · 직접적인 것이면서 체계에 의해서 매개되고 증명되는 것이다.

헤겔에게 있어 『정신현상학』도 '의식의 경험의 학'으로서 학인 한에서 시원을 지니고 있으며, 그 시원은 감성적 확신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학적 체계 그 자체의 원리라기보다는 '의식의 경험의 학'이라는 특수한 학을 시작하는 주관적인 원리에 불과하다. 그에 대해 본래의 학인 '논리학'의 시원이야말로 헤겔의 체계 그 자체의 객관적인 원리이다. 헤겔은 『논리의 학』의 초두에서 '학의 시원은 무엇을 가지고 이루어져야만 하는가?'에 관해 상당한 지면을 들여 논의하고 있으며, 직접적으로 단순한 존재야말로 철학의 원리로서의 절대적 시원이라고 주장한다.

-이와사 시게루( )

[네이버 지식백과] 원리 [原理, Prinzip]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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