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육체] (Seele und Leib)
영혼과 육체는 절대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관계에 있다. 대립은 오히려 양자의 근원적 통일로부터 이야기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헤겔은 데카르트, 말브랑슈,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를 평가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통일이 추상적이었다거나 판단의 계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헤겔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혼은 육체 속에 영혼의 위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영혼은 이러한 육체성을 자신에게 소원한 것으로서 자신으로부터 던져버리고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이리하여 영혼은 육체성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자아가 되며, 주어가 된다. 이리하여 자아는 육체 속에서 자기 실현할 수 있게 되고, 육체 속에서 자립한 것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영혼은 부정된 육체성과 매개적으로 통일된 것이다. 이때 육체는 영혼에 복종하고 있으며, 영혼은 육체를 수단으로 하고 있다. 주어가 된 영혼에 의한 육체와의 통일이 헤겔의 근원적 통일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34절 「보론」, 195절 「보론」, 208절 「보론」, 『같은 책 · 정신철학』 13절 「보론」, 36절 「보론」]. -이토 히토미(伊藤一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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