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 (Enthusiasmus)
'질병'에서 "개인은 자기 자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무매개적으로 관계하고 자기 자신과 지성적인 세계연관에 관한 건전한 의식을 감정생활로부터 구별된 상태로서 지니고 있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06절]고 하는 헤겔은 지성적인 현실성으로서 건전한 의식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내용을 무매개로 아는 이러한 직관을 '투시(Hellsehen)'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투시는 지성적인 매개를 결여한다는 점에서 감정과 공상 등의 모든 우연성에 맡겨져 있다.
그래서 헤겔은 이러한 투시를 정신의 하나의 '고양(Erhebung)'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자신 속에서 일반적인 인식에 주어지는 한층 더 진실한 상태라고 생각하거나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질병과 열광에 의해서 자기를 상실한 때야말로 인간에게 본래의 '보는 능력(Gesichte)'이 주어진다고 인정하고 있는 플라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성적인 의식에 종속한다는 것도 올바르게 알고 있었다고 헤겔은 덧붙이고 있다. -기쿠치 에이요시(菊地惠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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