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Kind)
헤겔은 태아를 포함하여 어린이에 관해 상세한 기술을 남기고 있다. 주된 텍스트는 『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396절의 「보론」, 405절의 전체이지만, 『법철학』의 가족 장[173-175절]에서도 어린이론이 있다. 『엔치클로페디(제3판) 자연철학』에서는 「보론」에서도 어린이에 관한 기술이 없다. 그러나 헤겔이 어린이에 관해 말한 텍스트 전체를 관찰하면 태아기의 기관의 발달, 모유의 소화하기 쉬움 등에 관해서 당시의 가장 발달한 과학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를 파악하는 헤겔의 관점에서 독창적인 것은 태아의 정신에 관해서 모체와 미분화의 단계에 있는 의식이라고 규정했다는 점이다. 자아는 원자로서 처음부터 독립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자아와의 공유결합의 상태로부터 자립이 형성된다. 자립한 후에도 자아에게는 '자신을 지키는 정신'이라는 보편성이 이식되어 있지만, 그것은 동시에 광기의 원인으로도 된다. 로마법에서 부인된 어린이의 권리가 기독교 사회에서 인정되기에 이르렀다는 헤겔의 기술은 계몽시대의 진보적 어린이관에 공통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아리에스에 의해서 정정되고 있다. -가토 히사타케(加藤尙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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