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Mann)
어른의 특징은 현실주의, 즉 "세계의 객관적 필연성과 이성성의 인정"[『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396절]이다. "자신 속에서 완성된 어른은 인륜적 세계[세간]를 지금부터 스스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으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완성된 것으로서 본다. 어른은 사태 〈쪽을 향해, 그것을 위해(für)〉 활동하며 관심을 지닌다. 〈대항해서(gegen)〉가 아닌 것이다.
어른은 젊은이의 일면적인 주관성을 넘어서서 객관적 정신성의 입장에 선다"[같은 책 396절 「보론」 10. 78]. '완성된(fertig)'이라는 것이 어른을 표현하는 핵심어이다. 그러나 이것은 온건한 진보주의이기도 하다. 세계는 살아 있는 것이자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실의 이성(die Vernunft der Wirklichkeit)"[같은 책 10. 83]에 따른 진보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다'라는 『법철학』 서문의 말은 '어른이 되어라'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가토 히사타케(加藤尙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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