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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2] (Gewissen )

양심이라고 번역되는 Gewissen은 '함께 안다'는 것을 의미하는 그리스 어의 συνείδησις, 라틴 어의 conscientia의 독일어 번역이다. 따라서 양심(Gewissen)이라는 말은 '함께'라는 요소와 '안다'라는 요소에서 성립한다. 즉 양심은 우선 자신의 행위가 도덕적인 의무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것은 첫째로는 그것을 자기와 '함께', 둘째로는 타자와 '함께', 셋째로는 절대자와 '함께' 아는 것이다. 이것을 『정신현상학』에서 양심을 다룬 부분에 입각하여 말하자면, 첫 번째 것이 자신의 행위가 의무에 적합하다는 것을 자기와 함께 아는 것에서 자기를 확신하고 있는 대자의 계기이며, 두 번째 것이 대타의 계기이고, 세 번째 것이 자체의 계기이다. 양심은 이러한 세 가지 계기를 아울러 지닌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안다'는 것을 가리킨다.

헤겔에 따르면 자기 확신을 중요한 계기로 하는 양심 개념은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유래한다. 그 경우 양심이란 "거기에서 사람이 자기에게서 있으면서 동시에 신에게서 있는"[『철학사』 20. 52] 바의 마당이다. 루터의 양심에서 근대적인 주관성이 "진리의 규준은 그것이 나의 심정 속에서 확증되고 분명하게 되는 대로이다"[같은 책 20.55]라는 무한한 자기 확신을 획득한다. 『정신현상학』의 헤겔은 이러한 루터의 양심 개념을 전제하면서 더 나아가 독일 낭만주의자인 야코비의 '도덕상의 천재', 노발리스 등의 '아름다운 영혼' 및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의 아이러니 개념에 의거하여 양심론을 전개한다.

양심이란 원래 동일한 자기 내부에서의 현상이지만, 거기서는 대화적인 구조를 찾아볼 수 있다. 대화의 한편은 개별적인 행위를 직접적인 자발성을 지니고서 실현하는 자기이며, 다른 한편은 그 행위의 윤리성을 판단하고 비평하는 자기이다. 양심의 가책에서는 전자가 재판되는 것, 후자가 재판하는 것이다. 헤겔은 양심의 이러한 구조에 착안하여 이 구조 자체가 그것에서 유래한다고 생각되는 두 사람의 개인 사이에서의 대화를 상호인정론으로서 전개한다. 요컨대 그는 이러한 상호인정을 행위하는 양심과 비평하는 양심 사이의 운동으로서 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호인정이 성립하는 마당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서로 대립하는 두 자아의) 화해를 성립시키는 그렇다(Ja)는 이중성으로까지 연장된 자아의 현존재이며, 여기서 자아는 자기동일을 보존하며, 자기를 전적으로 외화하여 정반대의 것으로 전화시키면서도 자기 자신이라고 하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그렇다(Ja)는······ 양쪽 자아의 한가운데서 나타나는 신이다"[『정신현상학』 3. 494].

『정신현상학』은 헤겔의 국가에 대한 정열이 냉각된 시기, 또 낭만주의자에 대한 공감에서 깨어나지 않은 시기의 저작이기 때문에 양심을 가지고서 '절대지'의 입구로 삼았다. 그러나 『법철학』의 헤겔은 양심을 "즉자대자적으로 선한 것을 의욕하는 마음"[『법철학』 137절]이라고 정의하면서 낭만주의자들의 주관적이고 형식적인 자기 확신에 불과한 양심을 "보편적인 것 이상으로 자기 자신의 특수성을 원리로 하여 그것을 행위에 의해 실현하는 자의=악일 가능성이기도 하다"[같은 책 139절]고 하여 엄혹하게 비판하고 있다.

-호시노 쓰토무( 

[네이버 지식백과] 양심 [良心, Gewisse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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