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 (Schmeichelei )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중세로부터 근대에 걸친 유럽의 역사를 '고귀한 의식'과 '비천한 의식'의 관계를 축으로 하여 묘사한다. '고귀한 의식'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은 개인으로서의 자기를 희생하여 공공에 이바지하는 봉건귀족인데, 그 헌신에 의해 '국가권력'이 지탱되고 유지된다. 그러나 고귀한 의식의 내면의 자기, 내면의 의지까지 방기되고 부정된다는 뜻은 아니다. 모반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고귀한 의식은 '언어'를 통해 내면의 의지를 외화(방기)한다. 국가에 대해서 '특별한 이름'으로 부르며 찬미하고 '아첨의 언어'를 바친다. 절대군주의 탄생이자 고귀한 의식에 의한 헌신적 공적 봉사의 '아첨의 영웅주의'[3. 378]로의 전환이다. 이미 순수한 명예가 아니라 포상으로서의 부가 구해진다. 고귀한 의식은 보편성을 개별성에 종속시키는 비천한 의식으로 전환된다. -후지타 마사카쓰(藤田正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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