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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Asien)

헤겔에 의하면 아시아의 자연적 형세는 대립하고 있다. 이들 대립은 아시아의 본질적 관계를 표현한다. 아시아는 세 개의 극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한 전혀 개척되지 않은 산악지대이다. 둘째는 황하와 양자강에 의해 만들어진 중국 평야와 갠지스 강에 의한 인도 평야로 대표되는 평야지대이다. 셋째는 아라비아, 시리아, 소아시아의 사막의 땅, 평탄한 고지대로서 첫째와 둘째의 혼합이다. 산업적으로는 첫째의 산악지대에서는 목축, 둘째의 평야지대에서는 농업, 셋째의 사막과 고지대에서는 상업과 교역이다. 사회적으로는 첫째에서는 족장적인 독립성, 둘째에서는 사유재산과 주종관계, 셋째에서는 시민적 자유이다[『역사철학』 12. 129f.참조].

이러한 아시아의 자연적 형세는 중국과 몽골의 동양, 중앙아시아의 인도, 나아가 아라비아와 소아시아의 오리엔트 각각의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몽골은 족장제를 그 원리로 한다. 중국에서는 세속적 국가생활의 유기적 조직으로까지 발달하고 있는 데 반해, 몽골에서는 정신적, 종교적 왕국이라는 단순형태에 고착되어 이로부터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황제가 족장으로서 천자이다. 황제의 사명은 만민의 이익, 안녕, 복지에 있다. 종교국가인 몽골에서는 세속국가에서와는 반대로 라마가 수장이며, 신으로서 숭배된다. 인도에서는 국가조직의 통일이 붕괴되어 개개의 권력이 할거하며 자유를 주장한다. 그 때문에 개인은 차별로부터 해방되어 있는 것처럼 볼 수 있지만, 구별이 자연의 손에 귀착되어 카스트의 차이로 된다.

그리하여 이들 구별을 총괄하기 위해서 궁극적인 통일을 종교적 통일에서 구하며, 정신적 의식의 세계와 세속의 세계를 구별한다. 단순한 신의 관념과 전적으로 감각적인 자연력의 관념이 분열하며, 둘 다 끝없이 변화한다. 오리엔트는 중국의 운동 없는 일자와 인도의 유랑하는 불안에 대립하여 나타난다. 여기서는 서로 적대하는 민족들의 나라라는 형태를 취하는 것과 함께 각종의 다양한 대립적인 국민들 간의 연합이라는 형태를 취한다. 각종의 원리가 자유롭게 할거하면서 공존공영을 누리고 있다. 이들 각종의 다양한 민족 속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유목민이며, 다음으로 바빌로니아와 시리아에서는 융성하는 상업과 교역이 출현했다.

오리엔트는 자기 자신 속에 대립을 생생하게 포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의 참된 과도기 역할을 하였다. 왜냐하면 오리엔트는 동양과 인도라는 두 개의 계기를 통일하여, 그것을 자기에게서 보류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오리엔트의 유럽에 대한 관계가 있다. 오리엔트에서 모든 종교원리와 모든 국가원리가 포용되지만, 그 원리가 비로소 전개된 것은 유럽에서이다. 그 때문에 『법철학』에서 동양과 인도는 헤겔이 생각하는 세계사에 등장하지 않는다. 오리엔트, 그리스, 로마, 게르만의 넷이 세계사에서의 국가이다.

이런 생각은 인류 발상지가 중앙아시아에 있다고 하는 오랜 신화가 유럽에서 완강하게 지지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1822년의 『세계사의 철학』에서는 인도와 중국이 오리엔트 국가원리의 주요국가라고 생각되게 되었다. 이것은 앙크틸 뒤 페롱(Anquetil du Perron 1731-1805)에 의한 아베스타 경의 불어 번역에 의해서 고대 페르시아 종교의 영향이 적잖이 알려지고 민족과 종교의 기원이 오히려 인도인 속에서 구해져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핫타 다카시()

[네이버 지식백과] 아시아 [Asien]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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