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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성] (Realität )

실재성이란 관념성(Idealität)의 맞짝개념이며, 독어의 real과 불어에서 독어로 귀화한 reell의 두 개의 형용사의 명사화이다. 이들 양자는 라틴 어의 res(사물), realis(사물적인)를 동일한 어원으로 하면서도 언어적 변천과 그것의 역사적 교차로 인해 미묘한 의미내용의 차이를 지니지만, 이 양자를 통일한 실재성 역시 헤겔 철학에서 다양한 의미에서 논의된다.

실재성의 범주가 『논리학』 체계 속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존재의 현존재, 즉 질로서 있는 규정성을 지니는 존재에서이다. "구별되어 존재하는 것으로서 간주되는 질은 실재성이다"[『논리의 학』 5. 118]. 여기서는 어떤 것이 특정한 질을 지니는 것의 긍정적 측면이 실재적이라는 것으로 된다. 그러나 실재성 역시 고립되어서는 존재할 수 없다. 질은 가변적이며, 다른 질을 부정적으로 배제함과 동시에 그것 자신 안에 한계를 지니지만, 이 한계를 넘어서서 타자로 이행한다. 따라서 실재성은 부정성 및 유한성과도 관계될 수밖에 없다. 또한 질이 타자로 이행함으로써 질 그 자체가 지양되며, 여기서 부정의 부정으로서의 자기관계, 대자존재가 발생한다. 이것은 유한자의 부정으로서의 무한자, 실재성의 지양으로서의 관념성이며, 이런 의미에서 실재성의 진리가 관념성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재성의 범주는 이것에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현상 · 현실존재 · 현실성 등과 관련되어 순화되어 가며, 체계 끝 부분의 이념론에서 개념과 불가분한 고차적인 것으로서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이념은 자기 자신을 규정하여 실재성으로 되는 자유로운 개념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논리학』 213절]. 여기서 실재성은 주체이자 관념적인 것인 개념 자신의 활동에 의해서 자기 밖에 객체로서 산출된 것이며, 산출자로서의 개념의 내용 그 자체에 다름 아니다. 개념의 자기실현이라고도 말해야 할 이러한 실재화는 동시에 변증법적 과정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개념과 실재성의 일치라는 헤겔의 실재적 진리관이 말해지는 것이다.

-오쿠타니 고이치()

[네이버 지식백과] 실재성 [實在性, Realitä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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