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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Körper , Leib)

신체는 헤겔에게 있어 개인의 본질의 표현이며, 또한 개인의 자유의 현존재이기도 하다.

신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현대에 이르러 예를 들면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61) 등에 의해서 정력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 동기는 내면적인 마음과 외면적인 물체라는 양자를 이원론적으로 분단시키는 길을 끊는 데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헤겔의 신체론은 명확히 정리된 모습으로 논해진 것은 아니지만 선구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다.

Ⅰ. 개인의 본질의 표현. 『정신현상학』 '이성' 장에서는 인상학을 논의의 대상으로 하여 신체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즉 인상학에서는 개인의 본질을 '의식', '의도', '성격' 등의 내면적인 것에 두고, 이것들이 개인에 고유하게 외면화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선인에 어울리게 행동하고 있다 하더라도 인상학자는 그 사람의 인상으로부터 그 사람의 내면의 본성이 사악하기 때문에 그 사람은 악인이라고 판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 다음의 것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신체가 단지 타고난 것일 뿐 아니라 개인에 의해서 산출된 본인 자신의 표현이자 기호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는 『엔치클로페디』 '인간학'의 'c. 현실적 마음' 부분에서 좀더 정확하게 고찰되고 있다. 그것에 따르면, 개인의 마음은 신체성(Leiblichkeit)에서 자유로운 형태를 지닌다. 이 경우에도 마음과 신체성의 관계는 의미와 기호의 관계와 유사하다. 그리고 특히 주목해야만 할 것은 개인의 표현으로서 용모 일반과 더불어 마음의 전체에 기초하여 흘러나온 정신의 음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음성은 용모 등이 정신에 있어 불완전한 기호인 데 반해 좀더 완전한 기호라고 생각되고 있다.

Ⅱ. 자유의 현존재로서의 신체. 헤겔에 따르면 지금 말한 마음의 표현과 같은 것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신체가 해당 인격에 의해서 소유되어야만 하며, 따라서 신체가 나의 자유의 현존재로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나 자신은 확실히 자기의 의지와 신체를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인 나와 그 신체를 나누어 식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나는 타인에게 있어 나의 신체라는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타인에 대해서 자유인 것은 내가 오로지 현존재에서 자유인 것으로서만 그러하다는 것은 동어반복명제이다"[『법철학』 48절].

-야마구치 세이이치()

참조어

[네이버 지식백과] 신체 [身體, Körper, Leib]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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