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信心] (Erbauung)
Erbauung이란 원래 집을 짓는(erbauen) 것이다. 그것이 전용되어 중세 이래로 기독교도로서의 덕을 기르는 것은 자기를 "신의 신전"[고린도후서 6:16], "성령의 주거"[고린도전서 6:19]로서 짓는 것이라고 하여 덕을 세운다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냉정한 개념적 사유를 취지로 하는 헤겔에게 있어 신심은 단순한 '감사한(erbaulich)' 설교라는 정도의 의미밖에 갖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통찰이 아니라 오히려 신심을 주어야만 한다"[『정신현상학』3. 16]는 낭만주의자의 감상적인 태도를 "철학은 신심을 깊게 하고자 하는 것을 경계해야만 한다"[같은 책 3.17]고 철저하게 비판했다. "사람들은 철학에 대해 종교가 상실되었기 때문에 Erbauen에 몰두하여 목사를 대신해야만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록』 371]는 경구 66의 말도 같은 취지의 비판이다. -다케다 죠지로(武田趙二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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