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Kolonie)
경찰행정하에서 인구증가와 과잉생산으로 빈곤이 생기면 "일시적 해결수단"[『역사철학』 12. 287]으로서 식민지 건설에 대한 충동이 높아진다[『법철학』 248절]. 식민에는 (1) 식민자가 가족원리로 돌아가 농업을 경영하는 효과와 (2) 모국이 이곳을 새로운 시장으로 삼아 노동의욕을 낳는 효과가 있다. 그 종류로는 ① 생활 자료의 획득을 위해 식민자가 모국과 관계없이 행하는 산발적인 것(근대식민), ② 공민적 자유의 확보를 위해 국가가 독립식민지를 조직적으로 건설하는 것(고대 그리스와 로마)이 있다.
①의 경우, 독일인의 식민에는 (2)의 효과가 없으며, 지배와 착취욕에 의해서 가능했던 스페인 정복지와 선주민을 쫓아낼 수 있었던 영국 식민지는 본국에 정치적 · 경제적으로 종속된다. 이에 반해 선주민과의 혼혈은 그리스에서는 〈아름답고 자유로운 그리스적 정신〉을 낳았다[『역사철학』 12. 278]. 다른 민족과의 접촉은 인정을 요구하는 투쟁을 초래하지만, 신대륙의 선주민은 정신과 도구가 무력한 까닭에 패배했다. 또한 식민지 해방이야말로 본국에게 참된 이익이 된다. -가미야마 노부히로(神山伸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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