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주의] (Stoizismus )
스토아주의란 고대 그리스 철학의 일파인 스토아학파의 학설, 그 원리를 가리킨다. 스토아학파의 사람들의 관심은 특히 실천의 문제로 향해 있었다. 그들이 이상으로 하는 것은 자기의 힘 범위 바깥에 있는 것, 본래 선도 악도 아닌 것(아디아포라 διάφορα)에 의해서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 다시 말하면 정념이 없는 마음의 상태(아파테이아 πάθεια)를 보존하는 것이었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스토아주의를 "무한성(절대적인 구별에서의 자기동일)"을 실현한 자기의식, 결국 "자유로운 자기의식"[3. 156]의 하나의 형태로서 서술한다. 그것이 〈자유〉인 것은 '사유'를 그 본질로 하기 때문이다. 스토아주의에 따르면 자기 바깥에 있는 사물이 예를 들면 참이고 선인 것은 그것 자체가 참이고 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그와 같이 사유되기 때문이다. 확실히 사유하는 의식과 참된 것(또는 선한 것)의 구별이 세워진다. 그러나 이 구별은 즉시 폐기된다. 구별된 것이 참으로는 자기(사유)로부터 구별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식이 즉시 깨닫기 때문이다. 이러한 운동 속에서 사유하는 의식은 "타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만 자기 자신 곁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까닭에 "자유이다"[3. 156].
그러나 이 자유는 일면적인 또는 추상적인 자유이다. '생동한 세계'로부터 '사상의 순수한 보편성'에로 물러섬으로써 성립하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생명을 잃은 마음의 존재방식-헤겔은 πάθεια를 Leblosigkeit라고 해석한다-위에서 성립하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상성 때문에 스토아주의는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선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내용을 결여한 일반적인 말밖에는 할 수 없다. 그것들은 물론 "숭고하긴 하다. 그러나 어떻게 하더라도 내용의 확대를 지닐 수 없기 때문에 곧바로 권태를 초래하기 시작한다" [『정신현상학』 3. 159; 『철학사』 19. 280 참조]. -후지타 마사카쓰(藤田正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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