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성)] (Erhaben , Erhabenheit)
칸트가 『판단력비판』에서 미를 '아름다움(Schönheit)'과 '숭고'로 나눈 것을 이어받아 청년 헤겔은 "그리스인의 정신은 아름답고, 동방인의 정신은 숭고하고 위대하다"[『유대정신 초고』, 『초기 신학 논문집』 368]고 쓰고, 숭고를 동방인의 정신의 특성으로 삼았다. 이것은 『종교철학』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그는 거기서 숭고성의 종교를 유대교, 아름다움의 종교를 그리스 종교라고 했다. 숭고성이란 신이 피안으로서 파악되는 존재방식이지만, 이폴리트는 유대교가 바로 숭고한 것의 종교이자 인간과 신의 분리의 종교인 까닭에 유대 민족은 불행한 민족이지만, 바로 그런 이유에서 그리스 인보다도 한층 더 깊은 주관성을 발견하고 기독교를 준비함과 동시에 그 화해도 준비했다고 하면서, "헤겔 철학은 이 화해의 주석에 다름 아니다"[Hyppolite 1, p. 186. 일본어역서 상 256]라고 여겼다. -다케다 죠지로(武田趙二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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