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인의 신앙에서 남자에게 탄생과 더불어 주입되어 생존 중에 계속해서 살아 있는 생식력을 신격화한 것. 가장의 심신을 떠받치고 가족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신비적인 활력이라고 생각되었다. 헤겔은 이것을 일반화하여 아직 자립적이지 않은 수동적인 개체와 그것을 수호하는 〈자기〉적인 개체의 관계에 사용한다. 예를 들면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서 "어머니는 아들의 수호신이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05절]. 또한 "자기의 수호신에 대한 개체의 관계"[같은 절 「보론」 10. 131]는 바로 "소크라테스의 수호신(Genius, δαιμόνιον)"[『철학사』 18. 490]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개인 안에 자리 잡은 수호신이 '신탁'을 매개로 하여 어떤 행동을 결의하게 한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과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주위 상황과 개인의 특수성의 결합이다. 개인에게 구체적으로 귀속되는 사회적 "관계들의 총체", 바로 이것이 "그 개체의 수호신"이라고 헤겔은 말한다[『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 406절]. 또한 청년기의 초고에서 Genius는 Geist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1. 44]. 『종교철학』에서는 동양 종교의 기술에서 자연에 자리 잡고 있는 영적인 힘이라는 일반적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다[16. 292. 296 외].

-야마자키 쥰(山崎 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