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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2] (Beschaffenheit , Eigenschaft)

두 독일어는 라틴 어의 qualitas(질)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16, 17세기에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는Beschaffenheit가 사물의 비본질적인 성질을 나타내는 데 반해, Eigenschaft는 본질적인 성질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그리하여 전자는 〈성상()〉, 후자는 〈특성〉이라고도 번역된다. 예를 들면 둥글다는 성질은 공의 특성이지만, 탁자에서는 성상이라는 식이다.

이러한 상식적인 구별은 헤겔에서도 보존되지만, 그는 특히 사물과 그 성질의 관계를 존재논리, 본질논리, 개념논리의 세 논리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다. 존재논리에서 〈어떤 것〉(Etwas)의 성질로 되는 것이 성상이다. "어떤 것이 다른 것에 대해 어떻게 있는가, 다른 것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가, 이것이 어떤 것의 성상이다"[『뉘른베르크 저작집』 4. 167]. 이와 같이 성상은 다른 것과 비교된 어떤 것의 성질이지만, 그것이 어떤 것 자체의 규정으로 될 때 [어떤 것의] 한계라고 불린다. 한편 특성은 본질논리에서 〈사물〉(Ding)과의 관계에 의해서 생각되고 있다.

"사물은 특성을 지닌다"[『논리의 학』 6. 133]라고 말해질 때, 특성이란 성상과 같이 사물에 직접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신에서 존재하는 자기동일적인 것으로 된다. 특성은 "사물의 개별성에서 해방되어 대자적으로 존재하는"[『뉘른베르크 저작집』 4. 76] 것이며, 빨강과 냄새는 적색소와 취소()와 같은 원소의 성질로 간주된다. 따라서 자립적인 것은 사물이 아니라 특성 쪽인바, 사물은 특성을 받아들이는 무규정적인 기체, 사물 자체에 불과하며, 복수의 특성의 합성체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헤겔은 약초를 예로 들어 특성이 타자 속에서도 계속해서 자립적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약초의 특성[효능]은 다만 그것이 그 약초에서 특징적일 뿐 아니라 인체 속에서 자기를 보존하면서 그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 있다는 것이다[『논리의 학』 5. 122]. 그러나 이들 성상과 특성이라는 두 성질은 '나는 생각한다'에서의 〈나〉와 〈사유〉의 관계에서 보이는 규정근거와 그 전개의 관계에는 이르고 있지 않다. 이러한 최후의 관계는 개념논리에서의 사물과 성질의 관계이다.

-에비사와 젠이치()

[네이버 지식백과] 성질 [性質, Beschaffenheit, Eigenschaft]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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